아직 CBT가 끝난 것도 아니고, 아니 시작한지 며칠 지나지도 않았지만, 어쨌든 지금 벌써 평가를 내리기는 너무 빠른 시기이지만 일단은 제
개인적인 감상을 몇자 적습니다.
처음에 그래픽과(하지만 웹게임에서 그래픽을 따지는 건 도스에서 3D기대하는 거나 마찬가지니...) 특유의 실시간 전투 시스템으로 주목을 받았은 게임이고, 저역시 그때문에 이번 베타테스트에 지원하였지만...
결론부터 말하자면 이건 정말 웹게임인가? 라고 생각합니다.
이번 CBT가 첫 테스트인 만큼 아직 미완성된 부분이 많을거라는 점은 인정하지만, 일단 현 상황을 시스템적인 면에서 어느정도 정착된 모습이라고 가정한다면 저의 평가는 위와 같습니다. 초기에는 빠른 성장을 위해 거의 24시간 붙어있어야만 했고 (뭐 서버는 12시간만 열었지만...) 후기에 가서는 모든게 귀찮아져 그냥 눌러놓고 지루하게 기다리는 형식. 뭐 그게 본래 웹게임인 만큼 어쩔수는 없는 부분입니다.
하지만 이 게임은 처음에는 어딘가 미묘했습니다. 전투에서 영웅과 소속 병사들을 직접 컨트롤하여 몹을 잡으면 자동전투보다 피해가 몇배는 감소하게 됩니다. (심지어는 레벨 10정도 차이가 나도 평사의 피해는 하나도 없이 영웅의 피만 많이 깍인체로나마 잡을 수도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아무래도 기존의 웹게임처럼 전투를 걸어놓고 다른 일을 하는 식으로 하는 것이 불가능해졌습니다. 또한 지금 현재 저는 100위 안팍이지만 이전에는 60위권까지 올라갔던 적이 있었습니다. 그만큼 다른 사람들보다 빨리, 많이 발전했었습니다만 지금까지 나온 건물, 연구 그외 기타 기존의 웹게임에서는 걸어놓으면 몇시간씩 걸리는 그러한 것이 없었습니다. 최대로 오래 걸렸던 것이 현재 연구가 2시간 미만입니다. 일반적으로는 2~3일쯤 플레이하면 이미 3~4시간짜리 건물을 만들어야 합니다.(특히 마을 중심 건물이 그렇지요) 하지만 이 게임에서는 그렇지 않았습니다. 건물은 3번째 시대 (5개의 시대가 존재)에 만들 수 있는 모든 건물을 다 지었고 건물 업그레이드역시 모두 끝이 난 상태입니다만 그런 건물은 없었습니다. 최대가 1시간 40여분. 그렇다고 시대 연구가 오래걸리느냐, 그렇지도 않습니다. 아니, 시대 연구 자체가 존재하지 않습니다. 조건만 만족하면 그냥 클릭 한번으로 시대업. 그 조건이라는 것 역시 미묘합니다. 여러 조건이 있지만 가장 어려운 것은 영웅의 레벨. 그런데 이것이 또 마음대로 안되는 것이 영웅의 레벨업을 위해서는 꽤나 많은 노가다가 필요로 합니다. 그동안은 계속 컨트롤을 해주어야 나중에 병사가 부족하지 않게 됩니다. 병사가 부족하면 다시 뽑아야 하는데 그렇게 하기 위해 필요한 금의 확보가 또 어렵습니다. 금은 기본적으로 연구에 쓰이기 때문입니다. 가장 좋은 방법은 상인을 이용해서 마을간, 도시간, 국가간의 거래를 하는 것인데 이게 또 10여분마다 한번씩 명령을 걸어주어야 하기 때문에 귀찮은 작업입니다.
자, 여기까지 보면 대충 짐작하시겠지만 이 게임은 모든 과정이 상당히 단시간에 진행되기 때문에 중간중간에 명령을 걸어주는 주기가 굉장히 짧습니다. 따라서 처음에는 신기해서 붙잡고 있을지도 모르지만 나중에 가서는 '내가 웹게임에 이렇게까지 붙어있을 이유가 무언가'라는 회의가 들어 대충 대충하다가 다른 웹게임처럼 그냥 걸어놓고 나몰라라 하는 경우가 발생하기 쉽습니다. 하지만 그렇게 되면 이 게임의 가장 큰 장점인 실시간 전투 시스템이 무용지물이 됩니다. 실시간 전투 시스템은 유저의 계속된 접속을 요구하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그것은 웹게임의 본래 형태와는 다른 것입니다. 웹게임은 일하는 중간중간에 건설이나 연구, 전투 하나씩 걸어놓고 다시 일하다가 확인하고, 그런 시스템이기 때문입니다.
아르케는 다른 웹게임과는 다른 접근방식을 유저에게 요구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기존의 유저는 웹게임에서 그렇게 해야할 동기를 찾기는 힘들지요. 저 역시 그렇기 때문에 지금은 거의 방치 상태입니다. 그래도 워낙에 많이 발전시켜놓아서 아무도 안건드리더군요. 하지만 그것도 시간 문제인 듯... 어떻게 보면 빠른 발전을 통해 유저간의 절대적인 격차가 많이 줄어들 가능성이 있다는 점에서는 괜찮은 방식일수도 있지만 아무리 그렇다고 하더라도 그 방식이 웹게임의 범주를 넘어서면 웹게임을 원하는 유저로서는 어떨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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